3000년 만에 호주 본토 밟은 이 동물, 이름은 '악마'?

  • 임병선 기자
  • 2020.10.06 13:32

울음소리 시작은 0:08, 절정은 0:16부터. 밤중에 들었으면 악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다

호주 본토에 3000년 만에 돌아 온 동물이 있다.

태즈매니아데빌 (사진 Steven Penton - flickr)/뉴스펭귄

'태즈매니아데빌(학명 Sarcophilus harrisii)'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약 3000년 전 호주 본토에서 멸종했고 야생 상태에서는 태즈매니아 섬에만 서식한다. 본토 멸종 원인은 호주 들개인 딩고 때문이라고 알려졌으며, 살아 있는 개체들도 기생충으로 인한 전염병에 취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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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시아크)/뉴스펭귄
(사진 Steven Penton - flickr)/뉴스펭귄

최근 동물보호단체 오시아크(Aussie Ark)가 호주 시드니 북쪽 보호구역에 태즈매니아데빌 26마리를 방사하면서 태즈매니아데빌은 3000년 만에 본토에 복귀했다. 동물보호단체는 향후 2년 간 20마리씩 두 차례 추가 방생을 통해 지역 생태계에 태즈매니아데빌을 복원하고 개체수를 지킬 계획이다.

(사진 오시아크)/뉴스펭귄

태즈매니아데빌은 이름에 악마(Devil)를 뜻하는 단어가 포함됐다. 이런 이름을 가진 이유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기묘한 분위기의 울음소리와 검은 털, 야행성인 습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루니 툰(Looney Tunes)에 등장하는 태즈(Taz)가 이 동물을 본따 만든 캐릭터다. 

태즈 (사진 루니툰 공식 일러스트)/뉴스펭귄
(사진 Global Wildlife Conservation)/뉴스펭귄

태즈매니아데빌은 주머니에서 새끼를 기르는 유대류며, 유대류 중에서는 가장 큰 육식동물로 여겨진다. 수컷 성체는 몸무게 8kg, 암컷 성체는 6kg 정도다. 주로 사체를 먹는 육식동물이지만 왈라비나 새끼 캥거루도 종종 사냥한다.

(사진 Mathias Appel - flickr)/뉴스펭귄

굴이나 목초지 등 여러 환경에서 살 수 있는데, 호주에 사는 다른 동물인 웜뱃이 판 굴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태즈매니아데빌은 다른 동물의 뼈도 부술 정도로 강한 턱 힘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수명은 5년~6년 정도다.

(사진 Mathias Appel -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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