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해변 강타한 '폐플라스틱 쓰나미'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9.23 13:11

'쓰레기 쓰나미'가 온두라스 해변을 덮쳤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온두라스 오모아 해변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찬 파도가 출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리브해를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해안가로 유명한 오모아 해변이 마치 쓰레기장 같은 광경으로 변한 것이다. 휩쓸려온 쓰레기는 대부분 폐 플라스틱 병과 스티로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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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정부는 이 거대한 쓰레기 물결이 이웃 나라 과테말라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온두라스 정부는 과테말라 모타구아 강으로부터 쓰레기가 흘러나온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하지만 과테말라 정부는 이달 초 폭우로 인해 모타구아 강에 있는 폐기물 보관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쓰레기가 카리브해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두라스 환경부 관계자 릴리안 리베라는 "과테말라 모타구아 강에서 쓰레기 파도가 떠밀려와 정말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고자 당국에 강력한 조치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쓰나미'가 온두라스 오모아 해변을 강타했다 (사진 'VOA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오모아 시장 리카르도 알바라도 또한 "다른 나라가 오모아 해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이곳에 끼치는 생태학적인 피해와 경제적 손실 모두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오모아 해변은 온두라스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하다.

그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절망적인 상황인데, 쓰레기까지 뒤덮여 앞이 보이질 않는다"고 분노했다.

현재 온두라스 정부는 해변 정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과테말라에 해양 쓰레기 배출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항의한 상태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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