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식물 이제는 '반려해변'이다

  • 남주원 기자
  • 2020.09.18 11:41
제주도 해변가(사진 flickr)/뉴스펭귄

반려동물, 반려식물뿐 아닌 '반려해변'이 등장한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오는 19일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제주도에서 '반려 해변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양쓰레기 인식 증진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일환이다.

'반려해변'은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해변 입양 제도를 변형한 것으로, 올해 해변입양 명칭 공모전을 통해 정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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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해변 사업은 해양환경 보호에 관심 있는 기업・단체・개인 등이 해변을 선택해 관리하는 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사랑과 책임감을 갖고 해변을 관리하는 활동으로 정화 작업 뿐만 아니라 지역경관 개선, 소득 증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정부 주도의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으로 전환을 위해 이와 같은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해양환경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의 높은 관심, 국내외 관광객을 통한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첫 번째 시범사업에는 하이트진로(주), ㈜제주맥주, 공무원연금공단이 참여한다. 각각 표선, 금능, 중문해변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5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개인 참여는 향후 시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날 뉴스펭귄에 "기업이 참여한 시범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되면 개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하고 창의적인 국민참여형 캠페인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그밖에 온라인 캠페인, 국립공원 해양쓰레기 합동수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캠페인에는 개인이 주운 쓰레기 종류 및 숫자를 기록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클린 스웰(Clean Swell)’ 사용 및 SNS를 통한 이벤트, 웹툰 등이 예정됐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정부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국민 관심과 동참 없이는 풀기 어려운 숙제”라며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를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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