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나이 많은 판다가 낳은 '뽀시래기' 첫 공개

  • 남주원 기자
  • 2020.09.18 08:45
이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이 공개한 새끼 판다 (사진 Smithsonian's National Zoo & Conservation Biology Institute)/뉴스펭귄

미국 최고령이자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이 많은 자이언트 판다 '메이샹(Mei Xiang)'이 낳은 늦둥이 실물이 첫 공개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Smithsonian National Zoological Park)은 메이샹의 출산 소식을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전했다.

(사진 Smithsonian's National Zoo & Conservation Biology Institute)/뉴스펭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측에 따르면 메이샹은 지난달 21일 출산했다. 이후 동물원 내 따로 마련된 전용 굴 안에서 줄곧 새끼와 함께였던 어미 판다는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굴 밖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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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 cctv로만 이들을 지켜봤던 사육사들은 메이샹이 잠시 나간 틈을 타 새끼에 대한 첫 검진을 진행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새끼는 몸무게 634.8g이며 활발하고 건강하다.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동물원 측은 새끼 판다는 겉으로 보기에 암수가 비슷해 보이므로 정확한 확인을 위해선 DNA 분석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메이샹은 대나무를 먹고나서 새끼를 돌보기 위해 굴로 돌아왔다"며 "어미가 굴을 비우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 새끼에 대한 추가적인 검진을 하겠다"고 알렸다.

1998년생 22살 메이샹은 이번이 다섯 번째 출산으로, 전부 동갑내기 수컷 '티엔티엔(Tian Tian)'과 인공수정으로 임신했다. 

그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남은 3마리 '타이샨(Tai Shan)', '바오바오(Bao Bao)', '베이베이(Bei Bei)'는 4살 생일 때 중국으로 이송됐다.

중국과 미국 사이 판다 임대계약 일환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새끼 판다는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된다. 메이샹과 티엔티엔도 임대계약이 갱신되지 않을 시 오는 12월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자이언트 판다'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자이언트 판다는 평균수명이 약 20~25년 정도다. 현재 야생에 18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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