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도 껴줘" 외톨이 되기 싫은 황금빛 새끼 물개

  • 남주원 기자
  • 2020.09.14 15:42
튤레니섬에서 포착된 알비노 물개 (사진 'Vladimir Burkanov'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러시아서 10만분의1 확률로 태어나는 황금빛 새끼 물개가 포착돼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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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해양포유류 전문가 블라디미르 부르카노프(Vladimir Burkanov)는 러시아 오호츠크해 튤레니섬에서 희귀 알비노 새끼 물개를 발견했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SNS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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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노프 박사는 당시 촬영한 물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알비노 물개는 굉장히 드물다. (발견된 물개는) 흰색보다는 붉은색에 더 가까워 보인다. 눈에서도 백색증이 나타나는 명백한 알비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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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비노 물개를 '미운 오리 새끼'에 비유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물개들과 다른 생김새를 타고난 알비노 물개는 무리 내 따돌림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에 띄는 외모는 포식자에게 공격당하기도 쉬우며 시력까지 나빠 생존률이 극히 낮다.

박사에 따르면 다행히 해당 물개는 아직까지 건강한 상태다.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무리에 끼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다만 다른 물개들이 이 알비노 물개를 점차 경계하고 외면하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부르카노프 박사는 "만약 알비노 물개가 무리에서 버림받을 경우 그를 구조해 보호소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발견된 알비노 물개 '나파냐'도 무리에서 외톨이가 된 후 홀로 떠돌다 보호소로 옮겨졌다.

한편 알비노는 이른바 '백색증'으로 불리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발생한다. 색소 소실 정도에 따라 연한 백색, 분홍색, 적갈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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