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덕', 홍대 거리에 모여 ‘플라스틱컵 어택’

  • 김형수 기자
  • 2019.05.25 09:00
'쓰레기덕질'이 25일 홍대에서 ‘플라스틱컵 어택’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 서울시NPO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실태를 알리는 한편, 정부의 규제와 업체의 개선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길거리 캠페인이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전개된다.

‘쓰레기덕질(이하 쓰덕)’은 25일 오후 홍대 일대에서 ‘플라스틱 컵 어택’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쓰덕은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자발적 시민 모임이다. 쓰덕의 프로젝트팀 ‘어쓰’는 지난해 5월 매장 내 1회용컵 사용실태를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플라스틱컵 사용량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이날 쓰덕은 시민 40여명과 함께 팀별로 구역을 나눠 길거리에 버려진 1회용 컵을 주은 뒤, 브랜드 별로 1회용 컵을 분류해 해당 매장에 돌려주는 활동을 펼친다. 쓰덕 관계자는 “쓰레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책임을 묻는 쓰레기 ‘브랜드 감사(brand audit)’ 활동으로, 해외에서 비치 클린업과 함께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민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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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덕은 ‘플라스틱 컵 어택’ 캠페인이 1회용컵 보증금제도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빈병 보증금제도처럼 1회용 컵에 보증금을 부과해 컵을 가져온 사람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면 1회용 컵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 1회용품을 사용한 기업과 소비자에게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쓰덕은 컵보증금제가 폐지된 지난 2008년 이후 1회용컵 사용량이 2009년 4억3246만개에서 2015년 7억1914만개로 66.3%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 환경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9.9%가 컵보증금제에 찬성하지만 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가 막혀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쓰덕 관계자는 “재사용 컵 이용률을 높이고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1회용 컵에 보증금 혹은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재사용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만 보증금을 내야해서 재사용 컵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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