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1만 미터 심해에도 플라스틱이… 해양 오염 심각

  • 이재형 기자
  • 2019.05.16 11:50
 
(사진 디스커버리 방송화면 캡처)/뉴스펭귄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태평양 극심해 탐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하며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미국 퇴역 장교인 빅터 베스코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고강도 압력에 버티는 잠수정을 타고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가장 깊은 해저 1만927m까지 잠수했다. 그의 잠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곳까지 간 것이며, 1960년 돈 월시와 쟈크 피카르드, 2012년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에 이어 세 번째 극심점 정복으로 기록됐다. 

그는 약 4시간 동안 해구 밑을 탐험해 새우 형태의 갑각류 절지동물 4종과 주걱벌레, 분홍꽁치 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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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쾌거에도 뭍에 올라온 그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만약 그 물체가 플라스틱이 맞다면 이미 플라스틱 오염은 해안부터 심해까지 거의 전 바다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다시 한 번 플라스틱은 바다 어디든 존재함을 입증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플라스틱 해양오염은 해를 더할수록 심해지고 있다. 

영국 BBC는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드는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국제 환경단체들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10년 안에 3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서도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피해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비닐봉지에 위장관이 막혀 죽은 고래상어의 사체가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 해변에서 발견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앞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에 쌓여 영양실조에 걸린 거북이가 의료진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86개국의 대표들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모여 바젤협약(Basel Convention)의 규제 대상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을 규제하는 국제 협약이다.

또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프로텍트 더 오션(Protect The Ocean)'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UN 해양조약’ 제정을 위해 서명을 모으고 있다. UN 해양조약이 체결되면 남극 등 취약 수역의 보호구역 지정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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