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기후파업은 새로운 행동주의"

  • 이주선 기자
  • 2019.09.25 20:49
국제환경단체 대자연은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을 25일 개최했다.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국제환경단체 ‘대자연’이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을 25일 개최했다.

‘One Earth, One Chance(하나의 지구, 한 번의 기회)’의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대자연 이혜경 회장의 개회사와 압둘라 세이프 알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 아비다 이슬람(Abida Islam)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 스웨덴 대사의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동하기에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그것은 오늘 포럼의 주제와 같은 지구온난화 1.5℃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행사는 미래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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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는 압둘라 세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아비다 이슬람(Abida Islam)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했다.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국내외 대학생을 비롯해 환경 전문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기관, 서울시 관계자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국제기구, 정부기관, 국제 NGO 등 환경 실무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특강 △그린 커뮤니티 활동 사례발표·우수 팀 시상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문가 특강 세션에서는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의 정재근 원장을 시작으로, 야나 몬토넨(Jaana Montonen) 주한 핀란드 서기관과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 과장, 마지막으로 손성환 세계자연기금(WWF)코리아 이사장의 순서로 발표가 이뤄졌다.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포용 거버넌스와 청소년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한 정재근 원장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다양한 환경과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생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거버넌스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나 몬토넨 서기관은 “핀란드는 세계 최초 탈 화석연료 복지 국가와 기후친화적 식량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핀란드의 넷 제로(Net Zero) 선언을 들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입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지 과장은 “에너지 이외의 부분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기후 변화 완화·적응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성환 이사장은 “그레타 툰베리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중인 전 세계적 기후파업은 사실 시민들의 좌절감에서 비롯된 ‘새로운 행동주의’”라고 정의 내리면서 “이런 행동은 시장을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인촌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국내외 귀빈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김재균 대자연 부회장은 “지구온난화 1.5℃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래의 주인인 대학생이 모인 오늘 포럼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지금 우리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1.5℃라는 기회를 함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5℃를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Priceless’·‘EDUs’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Eco Fighter’팀이 국내외 30개 팀 중 단 세 팀만 차지할 수 있는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날 포럼은 국내외 70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함께 했다.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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