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찐 로맨티스트'...암컷 위해 환상적인 모래 작품 만드는 복어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8.29 08:00

여기 암컷 복어의 마음을 끌기 위해 환상적인 모래 조각을 만드는 수컷 복어가 있다.

참복과 토르퀴게너속 신종 복어에 속하는 이 수컷 복어는 암컷의 관심을 끌고자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모래 조각을 만든다. 

좀 쉬엄쉬엄 해도 될텐데 왜 이렇게 밤낮없이 열정을 쏟아붓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물살에 모래 조각이 떠밀려 가, 말그대로 구애는 '물건너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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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미스터리 써클'이라고 불리는 이 모래 조형물. 암컷 복어는 수컷이 만든 모래 골짜기와 언덕을 따라 헤엄치다 써클 가운데 알을 낳는다. 

수컷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암컷이 산란을 마치고 떠난 후에도 수컷 복어는 모래 구조물에 며칠간 더 머물며 알을 지키는 일에 여념이 없다.

일본 남부 해저 모래밭에서 모래 조형물을 만드는 참복과 토르퀴게너속 신종 복어 수컷(사진 'BBC one'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그렇다면 길이 약 10~15cm인 이 작은 복어는 어떻게 지름 2m 정도 되는 모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걸까. 복어는 써클 바깥에서 안쪽으로 지느러미와 가슴, 배를 흔들며 모래를 헤집는데 그 과정에서 미세한 모래 입자는 중앙에 쌓이는 구조가 된다.   

게다가 이 복어는 한번 만든 구조물은 다시 사용하지 않고 구애 때마다 새로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컷 복어의 헌신적인 면모를 접한 네티즌들은 "복어도 암컷의 관심을 얻고자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 "너무 로맨틱하다", "아티스트 복어", "감동적이다", "알고보니 미대생이었던 복어"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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