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추정한 미국 피서객 백상아리 사망사건 이유

  • 임병선 기자
  • 2020.07.30 10:33
(사진 flickr)/뉴스펭귄

미국에서 한 여성이 백상아리에 공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검은색 전신수영복이 사망의 주된 이유라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한 해변에서 여성 2명이 상어에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여성은 모녀 사이로 알려졌다.

어머니인 줄리 홀로워치(Julie Holowach)는 백상아리에 공격당한 직후 근처에서 카약을 타던 2명에게 발견돼 물가로 옮겨졌다. 이후 출동한 의료진이 응급처치했으나 홀로워치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딸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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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백상아리가 홀로워치를 공격한 이유를 ‘물개나 물범으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사망한 홀로워치는 공격 당시 전신 수영복(Wetsuit)을 입고 있었고, 다친 딸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4일에도 호주 퀸즈랜드(Queenland) 인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20세 남성이 상어에게 공격 받아 사망하기도 했다.

전신 수영복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메인주에서 촬영된 물범 (사진 flickr)/뉴스펭귄

메인주 해변은 물범이나 물개가 육지에서 쉴 곳을 찾아 여름철 방문하는 장소다. 메인주는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먹이인 물개를 쫓아 이 지역에서 종종 발견된다.

메인주 해병대 롭 빌(Rob Beal) 소령(Major)은 “메인주 해변에 나타나는 상어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물개와 물범, 물고기 떼 근처에서 수영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최근 밝혔다.

백상아리를 연구해 온 매사추세츠주 수산청 해양학자 그레그 스코멀(Greg Skomal)도 비슷한 의견을 자연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백상아리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극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바다, 해변에서 발견된다. 어획 등이 멸종 위협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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