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 국내 첫 탄생

  • 남주원 기자
  • 2020.07.22 14:24
어미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사진 에버랜드)/뉴스펭귄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서 처음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한 쌍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이바오는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아기 판다는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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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이동해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왔다. 이들 판다 부부는 지금까지 약 950만 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아기 판다(사진 에버랜드)/뉴스펭귄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는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이다.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1 수준인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희박하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누적해온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다고 알렸다.

그 결과 올해 3월말 드디어 판다 부부는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사진 에버랜드)/뉴스펭귄

에버랜드 측은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아기 판다의 건강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대중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에버랜드 강철원 판다 담당 사육사는 "4년 여간 함께 생활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판다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평균수명이 약 20~25년 정도인 판다는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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