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감독" 故박환성 다큐 3편 EBS 편성

  • 김도담 기자
  • 2020.07.10 09:52
(사진 EBS)/뉴스펭귄

EBS 1TV는 아프리카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환성 감독과 김광일 PD의 3주기를 맞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박 감독의 작품을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한다고 10일 밝혔다.

13일에는 제23회 한국PD대상 독립제작 부문 작품상을 받은 '호랑이 수난사-1부 벵골호랑이, 사선을 넘다'(2011)를 방송한다. 이 작품은 인도의 반다브가르드 보호구역과 태국에서 10개월가량 촬영을 통해 호랑이들이 왜 수난당하고 있고 어떻게 유통돼 도시까지 팔려 오게 되는지 과정을 담았다.

14일에는 고인이 5년여에 걸쳐 촬영한 유작 '야수의 방주'를 방송한다. 인간의 제물이자 정복과 오락의 대상이 된 야수들의 처참한 현실을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에 함께 살며 공존하게 할 방법은 없는지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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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는 '말라위 물위의 전쟁-1부 제왕의 추락'(2009)을 방영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생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물 자원의 소중함과 그 땅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실을 전한다. 이 작품도 한국독립PD 최우수상과 제22회 한국PD대상 독립제작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EBS는 "이번 방송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고 박환성 감독의 메시지가 의미 있는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BS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를 제작하던 박환성 감독과 김광일 PD는 지난 2017년 7월 14일(현지시간) 저녁 남아공에서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부족한 제작비에 늦은 시간까지 직접 차량을 몰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다큐프라임'은 매주 월요일~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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