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IM 서비스 도입...디지털 전환이 폐기물 줄인다

  • 임병선 기자
  • 2020.07.08 11:30
유심칩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한국에 eSIM 서비스가 시작됐다. eSIM을 비롯한 디지털 전환은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한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끼손톱만 한 ‘유심칩(SIM카드)’을 휴대폰에 삽입해 개통해야 한다. 통신사 이용자들은 휴대폰 개통을 위해 유심칩을 택배 배송받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가 실제로 필요한 것은 작은 칩이지만 배송 과정에서 포장재가 추가된다. 이 작은 칩은 신용카드 크기 플라스틱 카드에 붙어 있고, 통신사는 플라스틱 카드를 종이 설명서와 함께 비닐 포장재에 넣고 이를 다시 골판지 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현재 대부분 스마트폰 SIM카드 규격인 나노심 (사진 flickr)/뉴스펭귄

SIM 제공 방식은 유심칩만 있지 않다. 해외에서는 휴대폰 생산 시 유심칩이 내장된 형태 'eSIM'을 활용해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은 애플이 아이폰XS부터 eSIM을 내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 통신사는 eSIM 도입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국내 알뜰폰 통신사(국내 3사 대형 통신사에서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티플러스가 13일부터 아이폰 한정 eSIM 듀얼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만약 eSIM을 활용해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심칩 배송 없이 통신사에 일정 정보만 전달하면 휴대폰 개통이 가능하다.

이는 택배 배송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없앨 수 있다. 생활 폐기물을 최소화하자는 생활방식 ‘레스웨이스트’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심칩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산업계가 실물 생산 방식에서 디지털 생산 방식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국내 모바일 인증 앱 패스(PASS)는 최근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아직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플라스틱 운전면허증 완전 대체는 불가능하지만 사용처가 점차 확장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모바일 상품권, 인터넷을 통한 게임 다운로드 등 각종 분야에서 디지털 생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다른 분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비하면 적은 양일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 '스팀' (사진 스팀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