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퇴치, 코로나19 여파로 물거품 돼"

  • 남주원 기자
  • 2020.07.07 10:45
(사진 'UNAIDS' 보고서)/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에이즈 퇴치 목표가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엔은 코로나19 여파로 에이즈 치료제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유엔에이즈계획 보고서(UNAIDS report)에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병원체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 면역 기능이 저하, 사망까지 이르는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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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AIDS' 보고서)/뉴스펭귄

보고서는 올해 에이즈 관련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를 50만 명 미만으로 억제한다는 유엔의 목표는 이미 도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IV에 새로이 감염된 인원은 170만 명이며 전체 보균자 수는 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에이즈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인원은 6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영향으로 73개국에서 에이즈 치료제가 바닥날 위험에 처했으며, 24개국은 재고가 매우 낮거나 아예 치료제 보급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사진 'UNAIDS' 보고서)/뉴스펭귄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는 "에이즈는 아직 끝나지 않은 거대한 미완성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 불평등, 성폭력, 취약 계층의 범죄화 등이 에이즈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제한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분투해온 에이즈 대응이 수포로 돌아가게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들은 에이즈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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