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틈타 아마존 날려버리는 브라질 불법 채굴업자들

  • 남주원 기자
  • 2020.07.01 15:00
이하 브라질 원주민 지역에서의 이뤄지고 있는 채광 작업 (사진 Greenpeace)/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틈타 불법 채굴업자들이 아마존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

그린피스(greenpeace)는 1일 "이 충격적인 사진들은 브라질의 원주민 땅에서 불법 채굴이 초래하는 파괴의 정도를 보여준다"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동안 불법 채굴업자들은 계속해서 아마존 숲을 침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주민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악순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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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reenpeace)/뉴스펭귄

올해 아마존에서 진행된 전체 채굴 활동 중 72%는 원주민 땅과 기타 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났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단체 에이피아이비(APIB)에 따르면 그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브라질 원주민 9294명이 코로나19로 진단됐고 383명이 사망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5월 원주민 지역 문두루쿠(Munduruku)와 사이 신자(Sai Cinza)에 새로운 광산 부지가 개설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항공사진은 채굴이 원주민 땅 뿐만 아니라 법에 의해 보호되는 숲의 다른 지역까지도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알렸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보호구역 내 채굴을 위한 삼림벌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6% 증가했다.

(사진 Greenpeace)/뉴스펭귄

한편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르(Jair Messias Bolsonaro)는 2015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원주민을 겨냥해 “인디언은 우리 언어도 쓰지 않고, 돈도 없고, 문화도 없다. 그들이 어떻게 우리 국토 13%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산 적이 있다. 

브라질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브라질 주민 5만7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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