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으 시원해"...멸종위기 바다거북의 마지막 때밀이

  • 임병선 기자
  • 2020.07.01 11:52
 
 
 
 
 
 
 
 
 
 
 
 
 
 
 

小笠原海洋センター(@ogasawara_marine_centre)님의 공유 게시물님,

“어으 좋다 어으”

솔로 피부 청소를 받는 어린 푸른바다거북의 표정에 만족감이 충만하다.  지그시 눈을 반쯤 감은 폼이 마치 마사지를 받는 사람처럼 흡족한 여유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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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북은 얼굴에 솔이 닿을 때마다 발을 움찔거린다. 바로 거기라고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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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등장하는 거북들은 오가사와라 해양센터(小笠原海洋センタ)에 살고 있다. 거북들은 야생으로 돌아가기 전 ‘집중 관리’를 받는 중이다.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에 위치한 해당 비영리단체는 개체수 보전을 위해 매년 푸른바다거북 알을 채집한 다음 인공 부화한다. 부화한 새끼 일부는 바로 방사되고, 약 200마리는 생태 연구를 위해 센터에서 1년 정도 머문다.

오가사와라 해양센터 인공 부화장 (사진 오가사와라 해양센터 홈페이지)/뉴스펭귄

영상 속 거북들은 1년 간 센터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방사 전 피부 위 조류를 제거받는 중이다.

바다거북 피부에는 조류나 여타 생물이 서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류나 미생물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거북에게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자연 상태라면 물고기가 거북 피부 위 생물을 먹기 때문에 일정량 유지되지만, 센터에 있는 거북은 주기적으로 '청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됐다. 포획, 번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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