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 부러뜨려 인증샷 도구로 이용당하던 아기사자 심바 근황 (영상)

  • 김도담 기자
  • 2020.06.12 09:55
인간에게 학대받던 아기 사자 심바가 극적으로 구조됐다(사진 юлия агеева)/뉴스펭귄

인간의 학대로 다리가 부러진 채 관광객들에게 인증샷 도구로 이용당하던 아기 사자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연방 자치 공화국인 다게스탄(Dagestan) 한 사진작가 헛간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 방치돼 있는 아기 사자 '심바(Simba)'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심바는 지난해 여름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사람들에게 납치돼 다게스탄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배경으로 쓰이며 학대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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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가담자들은 심바의 몸집이 커져 자신을 공격하거나 도망칠 것을 우려해 다리를 부러뜨리고 치료하지 않았다. 심바는 고문에 가까운 학대로 다리와 척추 등에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지난 3월 현지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심바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수의사 율랴 아게예바(юлия агеева)에 따르면 당시 심바의 골절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있었고, 근육 손실과 장염 등의 증상이 매우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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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곧바로 부러진 뒷다리 수술을 진행했다. 더럽고 차가운 헛간에 묶여 굶주리고 있던 심바의 상태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바를 구조해 치료한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사진 юлия агеева)/뉴스펭귄

하지만 심바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을 받은 심바가 조금씩 걷기 시작한 것. 심바는 의료진에게 재롱을 부리는 등 성격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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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경험한 동물학대에 충격을 받은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법 당국이 엄격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바를 이용해 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작가는 "나는 학대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사자를 팔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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