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낙타 '거봉'

  • 남주원 기자
  • 2020.06.08 11:08
이하 엄마 '주스'와 아기 '거봉'(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8일 오후 1시쯤 암컷 아기 단봉낙타가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아기 낙타는 아빠 '포도'와 엄마 '주스' 사이에서 태어나 '거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거봉'은 태어난 직후에는 다리 힘이 없어 잘 일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 '주스'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법을 알려줘 현재는 건강할 뿐만 아니라 호기심도 많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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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엄마 낙타는 이번이 첫 출산이었으나 초보답지 않게 육아를 훌륭히 해내고 있다. '주스'의 살뜰한 보살핌 덕분에 '거봉'은 현재 제법 어엿한 낙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육사들이 애를 태웠던 순간도 있었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전했다. 태어난 다음날 비가 내렸는데, '거봉'이 내실로 들어오지 못하고 야외방사장에서 계속 비를 맞고 있던 것. 시간이 지체되면 아가낙타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평소 동물의 야생성을 위해 사료 급여와 방사장 청소 시를 제외하고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고민 끝에 사육사들은 '거봉'을 직접 들어 내실로 옮겨줬다고 알렸다.

(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단봉낙타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로 임신기간은 390~410일로 13개월 가량이다. 현재 야생종은 전멸됐으며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서부에서 가축으로 사육되거나 사막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단봉낙타는 등에 솟아 있는 혹이 가장 특징적이다. 지방으로 이루어진 혹은 먹이가 없을 때 영양분이 돼주는데, 낙타가 지쳤거나 영양이 나빠졌을 때는 혹이 작아지기도 한다. 또한 사막에 사는 특성에 맞춰 뜨거운 모래 위를 잘 걸을 수 있는 넓적한 발바닥과 열에 강한 굳은살로 덮인 무릎도 관찰할 수 있다.

(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사진 서울대공원)/뉴스펭귄

아울러 단봉낙타는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여닫을수 있는 콧구멍과 먼지로부터 눈과 귀를 보호해주는 긴 속눈썹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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