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매부리바다거북, 국내서 인공번식 성공"

  • 뉴스펭귄
  • 2019.01.23 15:52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이 성공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2012년 국내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뉴스펭귄

지난달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2012년 우리나라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매부리바다거북. 주로 열대해역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간헐적으로 회유하는 특성을 보이지만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매부리바다거북의 개체 수 감소는 세계적 추세다. 남획과 산란지 훼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육에 관한 국제협약(CITES)’은 매부리바다거북의 상업적 거래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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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해수부는 약 2년 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매부리바다거북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협력해 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이 매부리바다거북은 지난해 9월 28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조성된 모래산장에서 첫 산란을 시작했다. 약 80분간 총 157개의 알을 낳았다. 이어 산란일 54일째 첫 번째 알이 부호했고, 이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24마리가 대한민국 태생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 매부리바다거북들은 평균 등갑의 길이는 3.4~3.7㎝, 몸무게는 10~13g 정도다. 성체로 성장하게 되면 몸길이 최대 1m, 몸무게 최대 120㎏까지 자라게 된다.

해수부는 당분간 아기 매부리바다거북들의 성장을 지켜본 뒤 자연 방류 적합성과 방류 적정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 개체 수 증진을 위한 방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까지 성공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바다거북 보전 사업을 추진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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