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여럿 달린 괴물새?...알고 보면 슬픈 이야기
다리 여럿 달린 괴물새?...알고 보면 슬픈 이야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5.15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괴한 모습의 새 (사진 'Pangolin Photo Safari)/뉴스펭귄
기괴한 모습의 새 (사진 'Pangolin Photo Safari'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기괴한 외형을 가진 이 새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다.

다리가 여덟 개는 돼 보이는 새 사진이 지난 13일(한국 시간)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왔다.

이 새는 어쩌다 이렇게 많은 다리를 얻게 됐을까. 레딧 이용자들은 “혹시 이름이 거미새냐”, “다리가 저렇게 많다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긴 다리 두 개만 제 주인 다리고 나머지는 아빠 새 품속에 든 새끼의 다리다.

새끼 아프리카자카나 (사진 flickr)/뉴스펭귄
새끼 아프리카자카나 (사진 flickr)/뉴스펭귄

수컷 아프리카자카나(학명 Actophilornis africanus)는 홀로 새끼를 돌본다. 암컷 아프리카자카나는 여러 짝을 두기 때문에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면 수컷에게 맡기고 다른 수컷을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짝짓기 중인 아프리카자카나 두 마리 (사진 flickr)/뉴스펭귄
암컷 아프리카자카나는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면 수컷을 떠난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홀아비 아프리카자카나는 새끼를 데리고 먹이가 풍부한 물가에 살기 때문에 악어에게 새끼를 잃는 비극을 종종 겪는다. 이를 막기 위해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위기경보 노래’를 불러 새끼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날개 양 옆에 새끼를 클러치백처럼 끼고 총총 뛰어 그 자리를 벗어난다.

사진에 등장한 종은 아프리카자카나지만 자카나는 총 9종이 있다고 알려졌다. 모든 자카나가 이런 식으로 새끼를 옮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콤크레스티드자카나(학명 Irediparra gallinacean)가 같은 행위를 하는 장면은 포착됐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