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동물 여기저기 픽픽 쓰러져"... SNS로 전해진 LG화학 가스유출 참사 현장

  • 김도담 기자
  • 2020.05.08 14:02
(사진 비사카파트남 로이터=뉴스핌)/뉴스펭귄

LG화학 인도 남부 공장 가스 유출 참사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영상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선풍기 날개, 화장품 용기 등 폴리스티렌 제품을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LG Polymers India) 공장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최소 11명 이상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입원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공장이 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당국 관계자는 사고 이틀째를 맞은 8일 "어린이 10명 포함, 22명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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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자 3월 말까지 폐쇄됐다가 이번 주 초부터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공장 탱크에 가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화학 반응이 일어났고, 탱크 안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가스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의식을 잃고 길에 누워있는 주민들이 목격됐다. 소나 개, 쥐 등 동물들도 여기저기에서 쓰러졌다. 이들은 유독 가스에 노출돼 구역질, 눈 따가움,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이 사고와 관련해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측을 입건한 상태다.

사고 당시 SNS로 전해진 현장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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