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톱5’ 삼성전자의 ESG는?

  • 이후림 기자
  • 2023.12.22 14:41

한종희 부회장, "삼성제품을 쓰는 것만으로도 '환경실천' 되도록"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삼성전자는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 톱5'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 과연 기술력이 전부였을까?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글로벌 브랜드 톱5에 선정되자 높게 평가받은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지난달 21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914억달러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12년 연속 글로벌 10대 브랜드에 포함됐으며, 미국 이외 기업으로 유일하게 2020년부터 글로벌 5대 브랜드 업체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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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서비스 곳곳에 적용한 지속가능성...삼성전자의 ESG리더십

인터브랜드는 크게 4개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고객경험 강화 전략 △차별화된 '스마트싱스' 연결경험 · 게이밍경험 제공 △6G 차세대 통신과 AI 등 미래 혁신기술 선도역량 등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인터브랜드가 주목한 것은 삼성전자가 전 제품군에 걸친 친환경활동을 통해 ESG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인터브랜드가 높은 점수를 준 삼성전자의 ESG리더십으로는 우선 핸드폰 갤럭시모델에 다양한 재활용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과 갤럭시Z플립5·폴드5 시리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비롯해 폐글라스·폐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활용소재를 사용했다.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갤럭시 핸드폰에 폐어망 재활용플라스틱이 소재로 쓰이고 있는 것.

재활용소재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폴더(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재활용소재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폴더(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이와 함께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필터를 선보인 것도 주목받았다. 2023년형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 '에코버블' 기술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60% 줄여준다. 

단순히 '미세플라스틱 저감코스'가 긍정적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환경친화적 기능을 대거 적용, 에너지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줄여주는 등 AI 기반의 친환경 기술을 제품생산 및 서비스 곳곳에 적용한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동력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한 친환경 세탁기 모델 '비스포크 그랑데 AI'.(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삼성전자가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한 친환경 세탁기 모델 '비스포크 그랑데 AI'.(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고객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결 경험, 미래 기술 리더십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사회공헌 CSR사업으로 ESG경영 구현

비단 인터브랜드의 평가가 아니더라도 삼성은 ESG경영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S(사회)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성과를 내는 리더로 꼽힌다. 

최근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 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런 노력의 하나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섰다. 

삼성 직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약자 지원 CSR신사업출범식에 참석해 CSR신사업을 소개하는 전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삼성전자)/뉴스펭귄
삼성 직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약자 지원 CSR신사업출범식에 참석해 CSR신사업을 소개하는 전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삼성전자)/뉴스펭귄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돕기 위한 사업으로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선정했다. 제일기획과 에스원이 각각 이 두 개의 CSR 신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CSR신사업도 그런 지속성의 결과물이다. 삼성이 중점을 두는 청소년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를 꼽을 수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가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누적 5000명이 넘는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하며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고 삼성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열린 삼성전자 창립54주년 기념식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미래 사회와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혁신 제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톱5는 단순한 기술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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