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사례' 새 보금자리 찾은 반달가슴곰 4마리

  • 박연정 기자
  • 2023.12.18 14:18
반달가슴곰.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사진 Animal Diversity)/뉴스펭귄
반달가슴곰.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사진 Animal Diversity)/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4마리가 제주도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로부터 넘겨받은 반달가슴곰 4마리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소재 제주자연생태공원 생태학습장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자연생태공원은 제주 궁대오름 일대 야생동식물을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하는 시설로, 2017년부터 야생동물을 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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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어온 반달가슴곰 4마리는 경기도 용인의 한 전시관람용 시설에서 사육을 포기한 개체들이다. 암컷과 수컷 각각 2마리로 모두 2013년생이며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멸종위기종 보호차원에서 보호시설이 있는 제주도가 반달가슴곰 서식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주를 결정했다. 이들은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주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보호시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뉴스펭귄
제주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보호시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뉴스펭귄
제주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보호시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뉴스펭귄
제주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보호시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뉴스펭귄

지난해 1월 정부와 농가는 2050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이후 사육곰이 보호시설로 이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송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새로운 환경 적응 등을 고려해 국립공원공단의 곰 전문 수의사가 전 과정에 함께한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한 이송과 적응 이후 제주지역의 자연생태교육의 활용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달가슴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반달가슴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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