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업 똘똘 뭉쳐 300만 야생동물 불법거래 잡아냈다

  • 임병선 기자
  • 2020.05.02 08:00
인터넷 이미지 (사진 Pexels)/뉴스펭귄

전 세계 거대 온라인 기업이 온라인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TRAFFIC, IFAW(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세계자연기금(WWF)은 온라인 야생동물 불법거래 관련 게시글 및 계정 333만5381개가 차단이나 삭제 처리됐다고 지난달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사이버 전쟁은 거대 온라인 기업과 협력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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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온라인에서 야생동물 불법거래가 무방비로 이뤄진다는 점을 착안했다. 이어 2018년 ‘야생동물 온라인 불법거래를 막기 위한 연합(Coalition to End Wildlife Trafficking Online)’을 결성했다. 여기에는 구글, 이베이, 바이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웨이보, 텐센트, 핀터레스트, 라쿠텐 등 굵직한 온라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상관없이 야생동물을 위한 연합은 굳게 유지됐다.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 참여한 온라인 기업 목록 (사진 Coalition to End Wildlife Trafficking Online 홈페이지 사진 캡처)/뉴스펭귄

참여 기업은 동물보호단체 자문에 따라 자사 분야에 야생동물 관련 정책을 강화, 적용했다. 또 직원 교육을 통해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일부 기업은 자사 웹사이트에 적용하는 알고리즘을 수정해 자동적으로 불법거래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를 찾아내고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야생동물 불법거래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IFAW 관계자는 “아직도 웹 상에서는 상아, 천산갑 비늘, 심지어 살아 있는 아기 호랑이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온라인 기업이 힘을 합쳐 이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이 사이버 범죄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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