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멸종속도도 빠르니' 오늘은 치타의 날

  • 이수연 기자
  • 2023.12.04 11:59
12월 4일은 세계 치타의 날.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12월 4일은 세계 치타의 날.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매년 12월 4일은 세계 치타의 날이다.

치타보호기금(CCF) 설립자 로리 마커 박사는 2010년 무렵 돌보던 새끼 치타 '카얌'의 생일을 치타의 날로 지정했다.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치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사이테스)' 1급 멸종위기 동물로도 지정됐다. 현재 야생에 남은 치타는 7500마리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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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치타들.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새끼 치타들.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치타의 멸종위기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은 밀렵과 불법 거래다. 연간 새끼 치타 300마리가 팔려나간다. 밀렵꾼들은 어미가 없는 틈에 새끼를 훔치거나 어미를 죽이고 새끼를 포획한다. 잡힌 치타들은 좁은 상자에 갇혀 중동 국가로 팔리는데, 이송 과정에서 4분의3은 사망한다.

서식지 훼손도 치타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었다. 활동 범위가 넓은 탓에 보호구역 밖으로 나가 생활하던 치타는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자 인가로 내려오기도 한다. 이때 가축을 잡아먹는 치타를 사살하거나 애완용으로 키우면서 야생 번식이 어려워졌다.

시속 120km로 달리는 치타는 지구상 가장 빠른 동물 중 하나다.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시속 120km로 달리는 치타는 지구상 가장 빠른 동물 중 하나다.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치타보호기금 측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치타 개체수 90%가 사라졌다"며 "이대로라면 10년 안에 지구에서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고양잇과인 치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지 동물이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처럼 시속 120㎞까지 달릴 수 있다. 과거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서식했으나 지금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만 분포한다. 암컷은 홀로 독립해 지내고 수컷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수컷 치타. (사진 치타보호기금 CCF)/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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