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조류 핫플레이스 되다

  • 남주원 기자
  • 2020.04.23 10:22
울산 대표 겨울철새인 떼까마귀는 올해 13만여 마리가 확인됐다(사진 '울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울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화강 겨울철 조류 모니터링 결과, 총 70종 13만5103마리 새가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떼까마귀와 흰죽지, 청둥오리, 물닭, 붉은부리갈매기 등이다.

울산 대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지난 2015년 5만5000여 마리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0만여 마리가 관찰되다가 올해는 3만 마리가 증가한 13만여 마리가 확인됐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또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오다가 최근 5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기러기목 오리과 황오리도 다시 태화강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오리는 오렌지빛이 나는 새로, 울음소리가 요란하며 수컷은 검은 목테를 두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태화강 하구 하천 생태계가 월동지로서 충분한 환경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도 황오리와 함께 태화강 모래하천을 찾아왔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 제323-8호인 맹금류 황조롱이와 말똥가리는 매년 태화강을 찾아오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3-4호인 새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3-1호인 참매 등은 낮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자주 출몰했다.

울산시는 태화강과 주변 숲에 먹이가 충분할 정도로 생태계가 안정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조류 외에도 태화강 중상류 하천 지류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노란목도리담비가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노란목도리담비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속해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태화강뿐 아니라 외황강 하구, 회야호, 선암호수공원, 대암댐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해 생태 자원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해 철새 이동 서식지로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