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에서 귀여운 '새우튀김' 만드는 동물 정체

  • 남주원 기자
  • 2023.09.26 17:04
잣송이를 먹고 있는 청설모.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잣송이를 먹고 있는 청설모.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가을이 찾아옴과 동시에 전국의 산과 숲에서 '새우튀김'을 주웠다는 소식이 화제다.

'산림에서 웬 새우튀김?' 이런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진짜 새우튀김이 아니라 구과(솔방울, 잣송이 등의 열매)에 붙은 별칭이기 때문이다.

청설모나 다람쥐가 먹고 남긴 구과가 마치 새우튀김처럼 생겨 이 같은 별칭이 생겼다. 특히 청설모는 잣을 즐겨먹는데, 가을숲 곳곳에서 이들이 먹고 남긴 잣송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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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열매는 커다란 송이 안에 있는 알맹이가 고소한 맛이 나 청설모나 다람쥐 등 숲속 동물들에 의해 종자가 퍼진다. 종자는 보통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즈음에 성숙해진다.

청설모가 '새우튀김'으로 요리하기 전, 원래의 구과는 목질 비늘조각이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둥글거나 원뿔형이다. 밀착돼 있던 껍질은 성숙하면서 점차 벌어져 열린다.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트위터(X) 공식 계정)/뉴스펭귄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트위터(X) 공식 계정)/뉴스펭귄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서 12일부터 24일까지 소셜미디어(구 트위터, 현 X)에 '새우튀김 자랑대회'를 열기도 했다.

기관은 "가장 완벽한 새우튀김을 찾아서…"라는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제2회 새우튀김 자랑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 대회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숲에서 직접 수집한 구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자랑하면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진짜 새우튀김은 참여 금지"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은 흡사 노릇노릇한 새우튀김부터 바싹 탄 새우튀김까지, 전국 방방곡곡 산림에서 발견한 잣송이 사진을 열심히 공유했다.

올해 새우튀김 자랑대회에 참여한 '새우 없는 새우튀김'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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