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없네' 프랑스 스키장 줄줄이 폐쇄

  • 박연정 기자
  • 2023.09.20 12:07
라삼부이스키장. (사진 Lasambuy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라삼부이스키장. (사진 Lasambuy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프랑스에 위치한 스키장 곳곳이 연이어 폐쇄하고 있다.  

CNN은 프랑스 알프스 몽블랑 인근의 한 스키장이 지구가열화로 적설량이 부족해지자 영구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프스 몽블랑 인근 라삼부이스키장은 지구가열화가 심화하면서 스키장 운영이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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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부터 3월 말까지 내리던 눈은 지난 겨울 4주 동안만 내렸고, 그마저 충분한 양이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키장은 1월부터 2월까지 단 5주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됐고, 그 결과 약 50만유로(약 7억 99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라삼부이스키장 관계자는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지구가열화가 진행되면서 스키장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 (사진 Lasambuy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 (사진 Lasambuy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결국 2016년부터 개장한 스키장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해당 스키장 홈페이지에는 "2023년 마지막 여름 시즌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폐쇄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 8월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2℃ 이상 상승하면 유럽의 2234개 스키장 중 53%가 눈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라삼부이스키장뿐 아니라 알프스 생피르민스키장도 지난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환경단체 마운틴와일더니스(Mountain Wilderness) 측은 "프랑스에서 2001년 이후 스키 리프트 22개가 철거됐으며 프랑스 내 59개 지역에는 여전히 폐스키장 106곳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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