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눈먼 코끼리에게 클래식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3.09.29 00:0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눈멀고 늙은 코끼리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폴 바턴(Paul Barton)은 앞이 보이지 않고 나이 든 코끼리들을 찾아가 직접 클래식 피아노 곡을 연주한다.

80살의 눈먼 코끼리에게 드뷔시의 '달빛'을 들려주는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어미와 새끼 코끼리가 캐논 변주곡을 감상하는 광경도 마찬가지다. 60년 일생을 감금과 학대로 보낸 또 다른 코끼리는 폴 바턴이 들려주는 선율을 유독 좋아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폴 바턴은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장애를 안고 있거나 고된 삶을 살아온 코끼리들에게 평온함과 위안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태국의 코끼리 보호구역 엘리펀트월드(Elephants World) 측의 동의를 얻은 후 직접 피아노를 챙겨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artgaleryx)님의 공유 게시물

영상 속 코끼리들은 부드러운 선율에 무언가를 느끼는 듯 코와 귀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눈은 촉촉이 젖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온 감각으로 음악을 느끼는 것처럼, 피아노를 마주한 코끼리들은 저마다 이 감동적인 공연의 특별한 손님이 됐다. 

폴 바턴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클래식을 통해 코끼리와 교감한 시간들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전세계 약 7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가 그의 피아노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문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늙고 아픈 코끼리들을 인위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은 그러한 정황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이유를 언급하며 이는 코끼리에 대한 2차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