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른 정이 더 무서워" 두 침팬지 애틋 재회 순간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3.09.13 11:39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어미와 새끼 침팬지의 특별한 재회 스토리가 감동을 자아낸다.

호주 록햄프턴동물원은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 새끼 침팬지 '간달리'가 다시 만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Gandali reunited

This morning Gandali was reunited with his surrogate mum, Samanatha, after he spent the night with the vet receiving treatment for his snake bite. We would like to extend our gratitude to the Rockhampton Zoo team and our local vet team for their swift response and expert care, and also the overwhelming concern and support from our community who have had Gandali in their thoughts. Read more: https://bit.ly/4612bce

게시: Rockhampton Zoo 2023년 9월 5일 화요일

사만다와 간달리는 이곳 동물원에 지내는 침팬지다. 세 살배기인 간달리는 전날 우리 안으로 들어온 뱀에게 물렸고, 치료를 위해 하룻밤 동안 사만다와 떨어져 있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영상에는 철창 문이 열리자마자 두 침팬지가 서로의 품에 뛰어들어 꼭 껴안는 장면이 담겼다. 사만다는 조금도 지체 않고 간달리에게 달려갔고, 간달리는 자석처럼 사만다에게 철썩 매달렸다. 하루 만에 다시 만난 둘은 한동안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입을 맞췄다.

동물원 측은 "오늘 아침 간달리는 대리모인 사만다와 재회했다"며 간달리가 무사히 회복해 무리에 다시 합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대리모'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간달리와 사만다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친부모자식 사이가 아닌 것이다. 

(사진 'Rockhampton Zoo'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Rockhampton Zoo'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만다는 지난해 12월 간달리를 낳은 암컷 침팬지 '홀리'가 죽으면서 간달리의 엄마 역할을 해왔다. 간달리의 친모인 홀리는 록햄프턴동물원에서 11년 동안 지내다 돌연 건강 악화로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2021년 임신한 쌍둥이 침팬지를 사산한 경험이 있던 사만다는 간달리를 돌보며 어미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두 침팬지의 애틋한 관계에 네티즌은 "기른 정이 더 무섭다더니", "사람보다 동물이 더 낫다", "이제는 사만다와 간달리가 아픔 없이 행복하기를" 등 반응을 보였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