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조류 사진작가 공모전' 수상작 10선

  • 이후림 기자
  • 2023.09.10 00:05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올해로 8회를 맞은 2023 조류사진작가공모전(Bird Photographer Of The Year 2023) 부문별 수상작이 공개됐다. 

공모전은 △초상화 △환경 속의 새 △새 행동 △새의 비행 △흑백사진 △도시의 새 △코미디 △보존 등 8개 주요 카테고리로 나눠 수상작을 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사진 총 2만3000여 점이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체 카테고리를 통틀어 대상 수상자는 상금 3000파운드(약 500만원)를 받고 각 카테고리 금상 수상자는 500파운드(약 85만원)를 받는다. 올해 수상작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 10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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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상 – 올해의 조류 사진 (새 행동 부문 금상)

황소의 뿔을 잡아라 (Jack Zhi, 미국)

(사진 Jack Zhi, BPOTY)/뉴스펭귄

"암컷 송골매는 번식기가 되면 새끼를 보호하느라 여념이 없죠. 이맘때는 둥지 근처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공격합니다. 이 희귀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무려 4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엄청난 속도와 민첩함으로 갈색펠리컨을 공격하는 어미 송골매를 포착할 수 있었죠. 

송골매는 아주 빠르게 활강하면서 갈색펠리컨의 머리를 정확히 강타했습니다"

 

초상화 부문 은상

양육 목표 (Thomas Vijayan, 캐나다)

(사진 Jack Zhi, BPOTY)/뉴스펭귄
(사진 Thomas Vijayan, BPOTY)/뉴스펭귄

"사진을 찍기 전 황제펭귄이 겁을 먹지 않도록 무리가 빙하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이틀간 관찰했어요. 그때 새끼가 나타났고 마침내 황제펭귄 부모의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었죠. 사진의 배경이 된 서식지로 가기 위해 매일 8시간씩 설원을 걸었어요. 도중에 몇몇의 펭귄 친구들도 사귀었습니다"

 

초상화 부문 동상

다가오는 폭풍 (Jake Levin, 미국)

(사진 Thomas Vijayan, BPOTY)/뉴스펭귄
(사진 Jake Levin, BPOTY)/뉴스펭귄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회색어치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국경 너머 미국 뉴욕주 북부입니다. 2022년 겨울 이 녀석을 포착하러 뉴욕 북부에 위치한 애디론댁공원을 찾았어요. 회색어치도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는 날씨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펑펑 올 때 집으로 가는 길을 걱정하는 우리들처럼요"

 

새의 비행 부문 금상

나는(Flying) 검 (Rafael Armada, 스페인)

(사진 Jake Levin, BPOTY)/뉴스펭귄
(사진 Rafael Armada, BPOTY)/뉴스펭귄

"안데스산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칼부리벌새는 지구상 몸집에 비해 가장 긴 부리를 가진 동물입니다. 아주 긴 꽃잎을 가진 식물의 꿀을 빨아먹기 위해 이런 부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이 식물에게는 칼부리벌새가 굉장히 중요한 수분매개자인 셈이죠. 벌과 나비는 긴 꽃잎 안쪽에 있는 꿀까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의 비행 부문 은상

녹색 행성의 플라밍고 (Paul Mckenzie, 아일랜드)

(사진 Rafael Armada, BPOTY)/뉴스펭귄
(사진 Paul Mckenzie, BPOTY)/뉴스펭귄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가 집중적으로 피어있는 케냐 보고리아호수 위로 비행하는 꼬마홍학 무리를 포착했습니다. 경비행기의 열린 문 사이로 촬영에 성공했어요"

 

도시의 새 부문 금상

기도의 순간 (Arto Leppänen, 핀란드)

(사진 Paul Mckenzie, BPOTY)/뉴스펭귄
(사진 Arto Leppänen, BPOTY)/뉴스펭귄

"겨울철이 되면 핀란드 북부에 서식하던 올빼미 무리는 먹이가 풍부한 남쪽으로 향합니다. 이 큰회색올빼미는 들쥐가 풍부한 공동묘지를 사냥터로 선택했습니다. 큰회색올빼미는 사냥하는 동안 종종 묘비나 구조물에 발을 딛고 서서 지역 전반을 관찰했습니다.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녀석을 따라가던 중 아름다운 천사상 위에 잠시 머무는 순간을 포착했죠"

 

코미디 부문 금상

탈출구 없음 (Antonio Aguti, 이탈리아)

(사진 Arto Leppänen, BPOTY)/뉴스펭귄
(사진 Antonio Aguti,, BPOTY)/뉴스펭귄

"붉은왜가리는 이탈리아 호수 유역에 둥지를 틀고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철새이지만 생쥐, 뱀, 두꺼비 등 다른 생물도 먹습니다. 오늘은 유럽붕어를 사냥감으로 선택했네요. 이 붉은왜가리는 유럽붕어를 옆으로 뒤집으려고 여러 번 시도한 후에야 겨우 목뒤로 삼킬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 부문 은상

물고기 더 줘 (Levi Fitze, 스위스)

(사진 Antonio Aguti,, BPOTY)/뉴스펭귄
(사진 Levi Fitze, BPOTY)/뉴스펭귄

"왕펭귄을 관찰할 때면 이들의 행동이 인간과 얼마나 유사한지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 새끼 왕펭귄은 부모가 짜증을 내며 그 자리를 떠날 때까지 끈질기게 먹이를 더 달라고 애원했죠. 성체보다 더 큰 몸집을 보아하니 부모의 양육방식이 훌륭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존 부문 은상

눈을 마주치며 (Michael Eastwell, 영국)

(사진 Levi Fitze, BPOTY)/뉴스펭귄
(사진 Michael Eastwell, BPOTY)/뉴스펭귄

"호주에 사는 올빼미 중 가장 작은 종인 부북올빼미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밤 사냥에 특화된 돌출형 큰 눈은 이런 부상에 특히 취약하죠"

 

흑백 부문 금상

매혹적인 물방울 (Jason Moore, 호주)

(사진 Jason Moore, BPOTY)/뉴스펭귄
(사진 Jason Moore, BPOTY)/뉴스펭귄

"어린 사향오리는 어미의 입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매료된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어미 부리에 들어있는 음식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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