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적 성공' 멸종위기 가비알악어 4마리 탄생

  • 박연정 기자
  • 2023.09.05 11:56
포트워스동물원에서 탄생한 가비알악어. (사진 The Fort Worth Zoo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포트워스동물원에서 탄생한 가비알악어. (사진 The Fort Worth Zoo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포트워스동물원에서 가비알악어 4마리가 탄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동물원은 가비알악어 4마리가 부화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동물원 개관 114년 이래 처음이며 미국 역사상으로는 2번째다.

동물원 측은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되는 일"이라면서 "최적의 번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수온 조절, 모래 관리 등에 힘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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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동물원은 가비알악어 번식에 성공한 유일한 기관이다. 동물원 측은 가비알악어 개체수 증가를 위해 10년 이상 노력해 왔다.

가비알 악어. (사진 The Fort Worth Zoo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가비알악어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등 남아시아 강에서 주로 서식하며 민물에 사는 물고기를 먹고 산다. 대부분의 시간을 물 안에서 보내지만 알을 낳은 후엔 보온을 위해 육지로 올라온다.

악어 중 큰 편에 속하며 수컷은 최대 20피트(약 6m), 암컷은 최대 15피트(약 4.5m)까지 자랄 수 있다.

가비알악어. (사진 The Fort Worth Zoo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가비알악어. (사진 The Fort Worth Zoo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가비알악어는 큰 눈, 피부의 질감, 날카롭고 맞물린 이빨 등 뚜렷한 특징으로 다른 악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좁고 긴 주둥이다. 성체 수컷 가비알악어는 가늘고 긴 주둥이 끝에 '가라(Ghara)'라는 곤봉 같은 부분이 있어 암수 구분을 뚜렷하게 할 수 있다. 가라는 주둥이 끝에 있는 음파 공명기로, 크고 윙윙거리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통해 수컷이 암컷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

가비알악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가비알악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가비알악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에 해당한다.

스미소니언국립공원 보존생물학연구소에 따르면 사냥, 인간의 서식지 확장 등으로 개체수가 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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