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해 발견된 초원수리, 잘 먹여 날려보낸 결과는?

  • 임병선 기자
  • 2020.04.13 10:15
잘생긴 초원수리 (사진 flickr)/뉴스펭귄

국립생물자원관이 탈진 상태로 구조돼 치료 후 방사된 초원수리의 자연 복귀를 확인했다.

지난 2월 경기 화성시 인근 시화호에서 멸종위기 조류 초원수리가 탈진된 상태로 발견됐고,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구조해 보호했다. 센터 측은 초원수리 회복을 도왔고 지난달 6일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구조지점에서 방사했다.

위치추적기 부착 당시 (사진 경기도)/뉴스펭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따르면 방사한 초원수리는 지난달 동안 강원 철원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머물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초원수리가 무사히 자연에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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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파주시를 떠난 초원수리는 북상했다. 지난달 31일,북한 영토인 평안남도 순천군을 거쳐 내몽골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

방사된 초원수리 이동 경로 (사진 경기도)/뉴스펭귄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국제적으로 희귀한 초원수리를 구조하고 추적장치를 부착해 자연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이동 경로와 번식 지역 등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생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원수리 생태 정보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생물자원관 측은 이번 구조에서 얻은 자료를 초원수리 생태 연구와 보전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초원수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초원수리 이미지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초원수리는 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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