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으로 페인트를? 친환경 페인트 출시 예고

  • 이후림 기자
  • 2023.08.09 17:51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LG화학이 삼화페인트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상용화한다.

LG화학은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LG화학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가 이를 사용해 모바일용 코팅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한 코팅재는 최종적으로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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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이번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 원료는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받았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제도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료는 액상형이며 이후 회사가 제조하는 모든 제품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9일 <뉴스펭귄>에 "기존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나프타 대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열분해유 기반의 나프타를 활용해 페인트 원료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공급으로 탄소배출과 폐기물 모두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삼화페인트와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양한 소재와 분야에 해당 원료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 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제공)/뉴스펭귄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제공)/뉴스펭귄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 제품 제조 시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 기준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생플라스틱 사용 의무화 규제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BI(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전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2년 468억9000만 달러(약 60조9000억원)에서 2023년 507억8000만 달러(약 65조9000억원), 2030년에는 889억6000만 달러(약 115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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