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50년 만의 폭우로 수해 확산

  • 김민정 펭윙스
  • 2023.07.26 17:58

[뉴스펭귄=몽골 김민정 펭윙스] 한국 각지에서도 수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폭우와 홍수에 의해 혼란에 빠졌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몽골 수도권에선 7월 평균 강수량의 약 40%에 달하는 비가 불과 하루 만에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우는 50년 만"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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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기상청(NAMEM)의 기상예측과 L .오윤자르갈(L. Oyunjargal) 국장은 "7월 내내 몽골 각지에서 많은 비가 쏟아졌다"며 "특히 중부와 동부 지역은 3일부터 20~26시간 동안 폭우가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울란바토르에서 26시간 동안 28.4mm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54채, 쇼핑몰 지하 주차장 1개, 주택 20채, 고속도로 2개, 지하차도 2개가 침수됐으며 다리도 연이어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울란바토르 시내를 가로지르는 셀렝가강의 댐이 무너진 탓에 하천 인근 지역의 피해 상황이 심각해졌고, 결국 2만 명 이상이 대피소로 이동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에 대응해 몽골군과 민방위대원을 수재민 센터 건립, 식량 · 의약품 배급 등 구조 · 구호 활동에 투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울란바토르뿐만 아니라 11~15일 몽골 전역에서 진행되는 전통축제인 나담축제 기간 동안 몽골 각지에서 수해가 발생하거나 축제가 중단되기도 했다.

몽골 방재청(NEMA)의 운영관리부서장 B. 만다게렐(B. Mandahgerel)은 "축제 동안 11개 주와 자치구 22곳에서 폭우 피해가 신고됐으며, 총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우부르항가이 △불간 △홉스굴 △고비숨베르 등에선 2300마리 이상의 소가 물에 떠내려갔고, 다르한울에선 닭 1500여 마리가 홍수로 인해 폐사했다.

수도권 재난관리부의 A. 대시남(A. Dashnyam) 위원장은 "이처럼 대규모 홍수는 발생한 적이 거의 없다"며 "피해 복구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홍수 피해가 나날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사한 피해가 여러 차례 발생했음에도 강변에 무분별하게 건축허가를 내준 탓에 피해가 커진 것"이라고 비판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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