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서울대학교와 함께 친환경 대학 축제 개최

  • 박연정 기자
  • 2023.05.26 17:32
축제 패널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축제 패널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축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에서 ‘일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국제환경단체 ‘대자연’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3 서울대학교 봄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축제 캠페인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웨이스트 축제>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축제에서 발생하는 일회용기가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 내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친환경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이번 축제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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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서울대 환경동아리연합회의는 모든 음식부스의 다회용기 종류와 수요를 사전 조사하고 축제 당일 부스별로 다회용기를 배부했다.

다회용기를 사용한 대학생들은 지정된 장소에 용기를 반납하고 음식을 분리 배출해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캠퍼스 구축에 동참했다.

3일간 개최된 축제에서 8600여 개 다회용기를 사용해 2127kg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얻었다.

캠페인 참가자가 다회용기를 반납하는 모습.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캠페인 참가자가 다회용기를 반납하는 모습.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더불어 캠페인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11명 중 97.1%가 ‘친환경 축제에 만족한다’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98.3%는 ‘다음 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과거 축제에서 일회용기에 음식을 받았을 때 불편했던 점(복수응답)으로 ‘쓰레기가 많아서 처리하기 귀찮다’(63.3%), ‘환경오염으로 죄책감이 든다’(47%), ‘남은 음식물 처리가 어렵다’(33.8%)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했을 때 좋았던 점(복수응답)에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83.7%)가 가장 높았고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63.7%), ’용기가 튼튼해서 사용이 편하다‘(4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개인 차원에서 환경 실천을 노력했을 때는 환경보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게 느껴졌는데, 재학생 모두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다수의 실천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교내 카페나 식당에도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균 대자연 부회장은 “MZ세대 주도의 기후위기 대응이 작은 사회인 대학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친환경 축제가 대학가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자연은 올해 하반기 고려대학교에서도 일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를 개최하며, 추후 참여 대학을 확대해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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