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변서 희귀 심해어 잇따라 발견

  • 이후림 기자
  • 2023.05.10 11:51
미국 해변에 밀려온 심해어 돛란도어. (사진 오리건주립공원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미국 해변에 밀려온 심해어 돛란도어. (사진 오리건주립공원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어가 최근 미국 해변에 밀려오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공원은 최근 오리건주 해변에서 희귀 심해어 '돛란도어(Alepisaurus ferox)'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히며 시민들의 제보를 독려하고 나섰다.

오리건주립공원에 따르면 돛란도어는 최근 몇 주간 네할렘해변 남쪽에서 밴든까지 오리건해안을 따라 여러 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중 한 마리는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지만 도움을 통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어 돛란도어 여러 마리가 짧은 기간 동안 같은 해안에 떠밀려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공원 측은 공식 SNS에 현장사진을 게재하고 "돛란도어가 갑자기 해변으로 밀려오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변에 떠밀려온 돛란도어를 목격한다면 사진을 찍어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수산생물학자 다니엘 카미카와(Daniel J. Kamikawa) 교수는 이들이 최근 해변에 갑자기 밀려오는 이유에 대해 "부상을 당해 헤엄칠 수 없었거나, 정상 수온 범위보다 훨씬 더 차가운 물에 갑자기 노출돼 그 충격으로 밀려온 것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모두 입증되지 않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돛란도어. (사진 NOAA)/뉴스펭귄
돛란도어. (사진 NOAA)/뉴스펭귄

돛란도어는 홍메치목 란도어과에 속한 어류로 몸길이가 1.5~2.5m까지 성장하는 대형 심해어다. 몸 전체에 걸쳐 날카롭게 뻗어있는 돛 모양의 커다란 등지느러미가 특징이다. 번식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서식지는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이다. 가끔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관찰되기도 하지만 주요 서식지는 해수면 아래 200~1000m 사이 심해 약광층이다. 육식성 어류인데다 큰 개체가 작은 개체를 잡아먹는 '동족포식'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족포식은 자신과 동일한 종을 먹이로 삼아 잡아먹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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