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호랑이, 보전 노력에 3000마리 돌파

  • 남주원 기자
  • 2023.04.11 18:16
인도의 호랑이 보호구역 중 하나인 칸하호랑이보호구역(Kanha Tiger Reserve)에 서식하는 호랑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인도의 호랑이 보호구역 중 하나인 칸하호랑이보호구역(Kanha Tiger Reserve)에 서식하는 호랑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 개체수가 인도에서 고무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는 지난해 자국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 수가 3000마리를 넘어서며 성공적인 보전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집계된 야생 호랑이 개체수는 3167마리에 이른다. 이는 지난 4년 사이 약 200마리 증가한 수치다. 2014년과 비교하면 약 900마리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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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내용은 앞서 9일 열린 '타이거 프로젝트 5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됐다. 이날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1973년부터 시작된 당국 호랑이 보존 프로그램의 50주년을 축하하며 최신 호랑이 개체수 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호랑이 개체수는 고무적"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환경 애호가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다른 동물뿐만 아니라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책임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3167마리는 전 세계 야생 호랑이 개체수의 약 70%에 해당한다. 다수의 외신과 환경보호단체는 수십년간 이어진 인도 정부의 호랑이 보존 노력이 마침내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호랑이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호랑이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Endangered)' 종으로 등재돼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삼림 벌채, 서식지 파괴, 불법 밀렵 등이 횡행하며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에 인도 당국은 약 7만58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호랑이 보호구역 53개를 지정하고 호랑이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인도가 호랑이 보전에 희망을 보이자 최근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부탄 등 국가는 인도 정부와 협력해 호랑이 보전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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