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도?' 이미 탄소중립 달성한 8개국

  • 이수연 기자
  • 2023.03.31 18:28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한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국가가 이르면 2030년부터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이미 탄소중립을 실현한 국가도 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흡수를 늘려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들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탄소중립 달성 8개국을 소개한다.

1. 부탄

인도와 중국 사이의 왕국 부탄은 오랫동안 삼림벌채 대신 지속가능한 임업을 위한 정책을 추구해왔다. 부탄의 대규모 탄소흡수원인 국립공원은 국토의 5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다. 야생동물이 각 국립공원을 인간의 방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마련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사진 The Global Alliance of National Parks)/뉴스펭귄
(사진 The Global Alliance of National Parks)/뉴스펭귄

2. 코모로

마다가스카르 바로 위에 있는 섬나라 코모로는 인구 80만 명이 4개의 섬에 사는 작은 나라다. 농업, 어업 및 축산업은 국가산업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적다. 게다가 코모로 국토 4분의 1에 달하는 보호지역은 탄소중립의 열쇠다.

3. 가봉

가봉의 88%는 세계 2위 열대우림인 콩고분지 열대우림이다. 가봉은 열대우림 삼림벌채를 강하게 규제하고 천연자원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흡수원 중 하나인 콩고분지 열대우림이 있는 가봉은 그만큼 탄소를 많이 흡수하지만 배출은 적어 탄소중립을 이뤘다. UN은 가봉을 '환경보전의 모델'이라고 부른다.

(사진 Norway's International Climate and Forest Initiative)/뉴스펭귄
(사진 Norway's International Climate and Forest Initiative)/뉴스펭귄

4. 가이아나

가이아나는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인 남아메리카 북부 해안에 있는 나라다.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한 이 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가이아나는 2019년 세계 최고의 석유생산국이 되면서 탄소중립 국가의 지위가 흔들릴 위기다.

5. 마다가스카르

인도양으로 둘러싸인 마다가스카르 섬은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농업과 어업에 의존한다.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탄소중립 국가이지만 대규모 삼림벌채로 2000년 이후 숲의 4분의 1이 사라졌다. 숲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사라진다면 2030년 안에 '탄소중립' 타이틀을 상실한다.

(사진 위키피디아-Frank Vassen)/뉴스펭귄
(사진 위키피디아-Frank Vassen)/뉴스펭귄

6. 니우에

농업, 어업과 관광업이 발달한 니우에는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에 0.0001%의 영향만 미치는 무해한 국가다. 하지만 니우에는 해수면 상승, 해양산성화 및 사이클론 등 기후위기에 취약하다. 2004년 1월에는 사이클론 헤타가 니우에를 강타해 섬 전체가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했다.

7. 수리남

세계에서 가장 숲이 풍부한 수리남은 국토의 93%가 숲이다. 이 숲들이 수십억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한 덕분에 수리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고 탄소중립 국가가 됐다.

(사진 위키피디아-David Evers)/뉴스펭귄
(사진 위키피디아-David Evers)/뉴스펭귄

8.  파나마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파나마는 수리남, 부탄과 함께 '탄소 네거티브 국가 동맹'을 맺었다. 탄소 네거티브는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의미하는 탄소중립을 넘어 0 이하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파나마대륙의 65%는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정부는 2050년까지 5만㏊의 땅을 숲으로 만들어 탄소흡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