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빙하, 90년대보다 6배 빠르게 녹아...'금세기말 4억명 홍수위험 노출'

  • 남주원 기자
  • 2020.03.19 17:04
그린란드(사진 'Pixabay')/뉴스펭귄

"해수면 상승으로 이번 세기말 매년 4억 명의 사람들이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남극 얼음양 균형 비교 국제공동연구진'(이하 IMBIE)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얼음이 1990년대보다 6배 빠르게 녹고 있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이번 IMBIE 연구팀은 전세계 50개 국제기구 89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됐으며, 모두 11개의 위성 데이터를 활용, 1992년부터 2018년까지 26년간의 연구 결과를 통합,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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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2018년 그린란드 빙하의 질량 균형 그래프(사진 'Nature')/뉴스펭귄

연구 결과 그린란드와 남극은 1990년대는 연간 평균 810억t의 얼음이 녹아 사라졌으나 2010년대는 연간 평균 4750억t이 사라졌다. 이는 얼음 손실량이 무려 약 6배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1992~2017년 두 지역에서 6조4000억t의 얼음이 녹으면서 전세계 해수면은 17.8mm 상승했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설정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IPCC는 최악의 경우 2100년까지 전세계 해수면이 53cm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리즈대학교 앤드류 셰퍼드(Andrew Shepherd) 교수는 “해수면 1cm 상승은 약 600만 명 인구의 홍수 위험과 해안 침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해수면은 2100년까지 IPCC의 예측보다 17cm 가량 더 상승해, 약 4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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