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 북한도 최강한파..."실종 급증"

  • 이후림 기자
  • 2023.01.25 12:59
(사진 Pixabay)/뉴스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북한에도 최강 한파가 닥쳤다.

영국 BBC는 북한이 한파경보를 발령하고 북부지역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국영언론은 최근 북한 내 기상이변이 심화하고 있으며 해안지역에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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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자 기후위기에도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북쪽 거주 주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됐다.

그간 북한도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극한기후 또는 악천후 영향을 많이 받아왔지만, 이러한 기후위기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보도에 따르면 한파가 닥치면서 수도인 평양 이외 지역에서는 전기가 대부분 끊겼고, 피해 지역 주민들은 겨울철 난방을 위해 장작과 말린 식물을 태우고 있다. 단열을 위해 문과 창문 주변을 플라스틱 랩으로 감싼 집도 여럿 포착됐다.

북한 평양거리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북한 평양거리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월에 수많은 북한 주민이 극심한 추위로 실종됐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식량부족이 심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사하거나 아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루카스 렌기포-켈러(Lucas Rengifo-Keller) 분석가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불안은 1990년대 광범위한 기근 이후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기후위기로 한파를 비롯한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결과다.

실제 최근 북한은 홍수, 가뭄, 태풍 등 잦은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농경지 피해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연재해가 북한 경제와 독재 정권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위기 안보위협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기후안보센터(The Center for Climate and Security)'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는 김정은 정권의 식량, 주거, 안전, 에너지 제공과 같은 기본적인 공공서비스와 통치 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속되는 이상기후는 식량불안을 악화하고 기반시설을 손상시키며 이주를 유도하고 자원을 제약할 것"이라면서 "북한 시민들이 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체는 결국 기후위기가 북한의 전반적인 안정과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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