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은 우리 기업 '친환경 경연장'

  • 성은숙 기자
  • 2023.01.03 17:05
CES 2022 아치-쇼 오프닝(사진 CES 홈페이지 갈무리 ⓒC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뉴스펭귄
CES 2022 아치-쇼 오프닝(사진 CES 홈페이지 갈무리 ⓒC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성은숙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에 참여 예정인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통주제는 '친환경'이다. 참여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친환경 기술과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개최된다. 174개국 310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1일 기준 469개사에 달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3D프린팅, 5G 기술,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디지털 헬스, 드론, 에너지·전력, 게임 및 e-스포츠, 사물인터넷(IoT)·센서, 모바일 하드웨어 및 액세서리 등 41개의 테크놀로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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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사진 삼성전자 제공)/뉴스펭귄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사진 삼성전자 제공)/뉴스펭귄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 오후 2시(현지시간)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번 CES 2023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히 앞선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의 문을 열어 주고 더 나은 일상과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의 면모와 노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제안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더로서 소비자 가전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개개인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CES 2023 LG전자 ESG존 가상 이미지(사진 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CES 2023 LG전자 ESG존 가상 이미지(사진 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선다. 

조 사장은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행의 약속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 등 LG전자의 미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존(이하 ESG존)'을 별도로 마련해 ESG경영 성과와 중강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일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로 활용해 꾸민 ESG(환경·사회적책임·거버넌스) 존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생산부터 사용, 포장, 회수까지 가전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적극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사이클(Sustainable Cycle)'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LG전자는 ESG 중장기 전략과제('Better Life Plan 2030')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일 예정이다. 

SK그룹 통합전시관 중 일부 가상 이미지(사진 SK이노베이션 뉴스룸 갈무리)/뉴스펭귄
SK그룹 통합전시관 중 일부 가상 이미지(사진 SK이노베이션 뉴스룸 갈무리)/뉴스펭귄

SK는 '행동(Together in Action)'을 주제로,  8개 계열사가 참여해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계사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전문회사 SK(주)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이 SK그룹 통합전시관을 구성한다. 

이들은 전시관을 크게 두 구역으로 구분해 기후변화에 직면한 인류가 경험하게 될 전혀 다른 미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줄 계획이다.  첫번째 구역은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하지 않았을 때 직면하는 미래상, 두번째 구역은 SK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의 탄소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 등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도시 모습이다. 

앞서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약 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삼은 바 있다. 

CES 2023 현대모비스 전시관 가상 이미지(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갈무리)/뉴스펭귄
CES 2023 현대모비스 전시관 가상 이미지(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갈무리)/뉴스펭귄

롯데케미칼은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CCU(이산화탄소포집·활용)기술 실증설비 등을 비롯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CCU 기술이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 ESG경영 강화, 기술 확보 및 사업 진출 등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Hi! For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 미래 사업방향 및 탄소중립 전략 등을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CES 2023 HD현대 전시관 가상 이미지(사진 HD현대 미디어센터 갈무리)/뉴스펭귄
CES 2023 HD현대 전시관 가상 이미지(사진 HD현대 미디어센터 갈무리)/뉴스펭귄

HD현대는 에너지절감 기술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해양 비전을 선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류가 가진 소중한 자원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50년간 쌓아온 그룹의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해양시대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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