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생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수컷 없이 혼자 새끼 만들어'

  • 남주원 기자
  • 2020.03.15 08:00
코모도왕도마뱀은 수컷 없이 암컷 혼자 새끼를 만들 수 있다(사진 'chattanooga zoo')/뉴스펭귄

CNN 등 외신은 암컷 코모도왕도마뱀 찰리(Charlie)에게 '최고의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수여했다.

테네시 주 채터누가동물원(Chattanooga Zoo)은 암컷 코모도왕도마뱀 찰리가 수컷 없이 혼자 3마리 새끼를 낳았다고 SNS에 전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도마뱀으로 매우 포악하고 공격적이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몸길이 약 3m의 현존하는 최대의 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은 '처녀생식(parthenogenesis)'을 한다. 처녀생식은 암컷이 수컷에 의한 수정 없이 새로운 개체를 발생시키는 생식 유형이다. 즉 코모도왕도마뱀은 수컷과 교미하지 않아도 암컷 혼자 새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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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왕도마뱀은 야생에서 주로 고립돼 살고 매우 공격적이어서 일반적인 생식 뿐 아니라 처녀생식이라는 드문 방식으로도 출산할 수 있게 진화됐다.

 
 
 
 
 
 
 
 
 
 
 
 
 

Our Komodo Dragon hatchling DNA results are in! *Maury Voice* Kadal, you are NOT the father! In September 2019, we announced that our female Komodo Dragon, Charlie, had become a first-time mother to three hatchlings. At the time, it was unknown if they were a product of breeding with our male, Kadal, or if parthenogenesis had occurred. DNA results show that the hatchlings were, in fact, reproduced through parthenogenesis! The six-month-old brothers named Onyx, Jasper, and Flint, are growing rapidly and doing very well! Although Kadal and Charlie were placed together in hopes of breeding, our staff is very excited to witness this monumental work of nature and be part of such an important conservation program. Parthenogenesis is a type of reproduction where the female produces offspring without male fertilization. In the wild, Komodo dragons mainly live isolated and often become violent when approached, which has allowed these animals to evolve to reproduce both sexually and parthenogenetically. This Saturday, February 29 through Sunday, March 1st, the Komodo dragon hatchlings will be viewable by the public in the Forests of the World habitat building. We encourage everyone to visit us and see them up close! #chattzoo #chattanoogazoo #komododragon #komododragons #komododragonhatching #babyanimals #hatchlings #parthenogenesis #noogagram #chattanoogafun @officialmauryshow #mauryshow

Chattanooga Zoo(@chattanoogazoo)님의 공유 게시물님,

찰리는 지난해 9월 출산을 했는데, 당시 동물원 측은 그것이 수컷 코모도왕도마뱀 카달(Kadal)에 의해 이뤄진 건지 처녀생식인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동물원은 찰리와 카달의 번식을 희망하며 둘을 같은 공간에서 지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DNA 검사를 한 결과, 3마리 새끼는 처녀생식으로 태어났다고 밝혀졌다. 아울러 채터누가동물원은 찰리의 3마리 새끼인 오닉스(Onyx), 재스퍼(Jasper), 플린트(Flint)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성인 코모도왕도마뱀은 몸길이 3m, 몸무게는 최대 165kg에 이른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채터누가동물원 대표 다르다넬 롱(Dardenelle Long)은 “우리 직원들이 이처럼 기적적인 사건을 목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에, 찰리의 출산은 훨씬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코모도왕도마뱀은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지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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