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2021년 온실가스 최고치 경신

  • 임병선 기자
  • 2022.10.27 18:01
포스코 제철소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제철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체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2021년 평균 지구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대기 중 온실가스 평균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고했다. 이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표적 기체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에 대한 측정치다.

온실가스 농도 최고치 경신은 당연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산업화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1980년 19.5Gt이었던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1년 36.3 Gt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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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 뿐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 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때는 2019년과 2020년 사이, 2008년과 2009년 사이 뿐이다.

2021년 평균 온실가스 농도는 인간이 기후를 바꾸기 시작한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기체 별로 이산화탄소는 1.49배, 메탄 2.62배, 아산화질소 1.24배 높아진 상태다.

2021년 기록을 상세하게 보면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을 기록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대기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기체다. WMOsms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지난 10년 간 연평균 증가율보다 컸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펭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사진 )/뉴스펭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메탄 평균 농도는 1908ppb를 기록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대기 중 머무르는 시간이 짧지만 순간적인 온실효과가 커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 단기적 추세에 영향이 크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가열화에 영향이 큰 기체로 꼽힌다.

(사진 WMO)/뉴스펭귄
대기 중 메탄 증가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사진 WMO)/뉴스펭귄
대기 중 메탄 증가 속도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지구가열화에 3번째로 영향이 큰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34.5ppb를 기록했다. 바다, 토양, 바이오매스 연소, 비료 등 여러 산업 공정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자연적 원인이 57%, 인위적 원인이 43%다.

(사진 WMO)/뉴스펭귄
대기 중 아산화질소 증가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사진 WMO)/뉴스펭귄
대기 중 아산화질소 증가 속도 추이 (사진 WMO)/뉴스펭귄

WMO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는 “메탄 증가 속도가 기록적으로 빨라진 걸 포함해 온실가스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건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메탄 배출 해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을 강조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메탄이 얼음 속에 갇혀 있다 (사진 미국 지질조사국)/뉴스펭귄
자연적으로 발생한 메탄이 얼음 속에 갇혀 있다 (사진 미국 지질조사국)/뉴스펭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스크립스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가 운영하는 이산화탄소 농도 기록에 따르면 26일 미국령 하와이 마우나로아(Mauna Loa) 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34ppm이다. 마우나로아 대기측정소는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가 가장 민감하게 관측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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