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국 국왕 찰스 3세, "기후 관련 젊은이들 분노 이해"

  • 임병선 기자
  • 2022.09.13 15:19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리더로서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찰스 3세(Charlse III)가 영국의 새 국왕으로 즉위했다. 영국은 전 세계 기후위기 담론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한다.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는 기후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찰스 영국 국왕 (사진 Terra Carta)/뉴스펭귄
찰스 영국 국왕 (사진 Terra Carta)/뉴스펭귄

찰스 국왕은 즉위 직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지금보다 더 야심 찬 행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재앙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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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같은 기후운동가들은 전 세계 리더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는데, 이들에게 공감하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렇다”면서 “이 청년들은 (지금껏 기후위기를 막으려는) 행동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찰스 국왕은  “당연히 절망할 것이다. 나는 완전히 그들을 이해한다. 왜냐면 누구도 들으려하지 않는 데다, 완전히 망가진 그들의 미래를 보려고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청년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우리는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찰스 국왕은 자신은 1주에 2일만 육류나 생선을 먹는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렇게 실천한다면 자연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나무가 늘어선 거리를 만드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탄소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교통과 산업 등 ‘시스템 상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찰스 국왕은 예전부터 환경운동가로 활동했다.

2005년에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이 부족하다는 데 영국녹색당(Green party)과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2006년에는 전 세계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기고문을 쓰기도 했다.

2021년, 찰스 국왕은 ‘테라 카르타(Terra Carta, 지구 헌장)’를 추진했다. 테라 카르타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따라야 할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그는 테라 카르타에 전 세계 대기업을 참여시키고 전 세계 탄소중립 시기를 앞당긴다는 구상을 세웠다.

찰스 국왕은 같은 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기후정상회담 COP26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을 만나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찰스 국왕이 지난 반세기 간 환경보전 활동을 펼쳤다며 찬사를 보냈다.

COP26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찰스 국왕 (사진 미국 백악관)/뉴스펭귄
COP26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찰스 국왕 (사진 미국 백악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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