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조의 범고래들이 동료 범고래를 공격한 이유는?

  • 남예진 기자
  • 2022.08.09 13:00
범고래 나카이(사진 샌디에고 씨월드 페이스북)/뉴스펭귄
범고래 나카이(사진 샌디에고 씨월드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같은 수조에 있던 범고래들이 동료 범고래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만든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씨월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범고래 한 마리가 감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당시 씨월드는 이 범고래의 구체적 감염 원인은 알리지 않았다.

이에 동물단체 페타(PeTA)는 씨월드 방문객이 지난 5일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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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영상 속 범고래들은 수조를 탈출하기 위해 협동하는 것 같지만, 다른 범고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상처입은 범고래(사진 PeTA)/뉴스펭귄
상처입은 범고래(사진 PeTA)/뉴스펭귄

목격자는 "물이 서서히 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범고래 옆면에 물린 자국과 상처들이 확인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12년 다른 범고래에게 쫓기다 턱을 다친 나카이(사진 PeTA)/뉴스펭귄
2012년 다른 범고래에게 쫓기다 턱을 다친 나카이(사진 PeTA)/뉴스펭귄

페타는 2012년 12월에도 이 수족관의 범고래 중 한마리인 '나카이'가 다른 범고래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날카로운 금속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수족관의 범고래들은 좁은 환경 탓에 자유롭게 헤엄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격적인 개체와도 분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단체는 씨월드가 범고래 사육을 적절하게 이루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농무부(USDA)에 성명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씨월드 측은 수컷 범고래들이 성적 경쟁과 먹이 섭취를 위해 공격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페타가 올린 영상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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