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육아 고수" 우리가 몰랐던 펭귄 행동 7가지

  • 김도담 기자
  • 2020.03.01 08:00
턱끈펭귄(사진 정진우 제공)/뉴스펭귄

취미가 '탐조'라 조류번식생태연구자가 됐고, 남극으로 떠나 8년간 펭귄을 연구한 '펭덕' 정진우(38) 박사가 흥미로운 펭귄 이야기를 전했다.

정 씨는 2011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만 8년동안 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소속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펭귄들의 번식 생태를 연구했다. 현재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속해 있다. 

펭귄을 비롯한 남극 조류의 번식생태연구가 주 업무였던 그에게 우리가 몰랐던 펭귄 특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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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려면 노력을 해야지!" 먹이주기 도망 행동
"펭귄은 새끼가 자라면 어미가 새끼에게 바로 먹이를 주지않고, 도망갑니다. 어미는 새끼들이 한참을 추격한 후에야 먹이를 줍니다. 새끼를 두 마리씩 키우는 젠투펭귄, 턱끈펭귄, 아델리펭귄 모두 이런 행동을 하고, 심지어 한 마리 키우는 황제펭귄도 느리지만 이런 행동을 합니다.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많은 새끼들 중에 자기 새끼를 찾아내서, 방해받지 않고 먹이를 공평하게 먹이려는 펭귄의 적응된 행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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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고속도로(Penguin highway)
"펭귄은 바다얼음(해빙)을 건너 먼바다까지 먹이를 먹으러 다닙니다. 해빙을 이동하다 보면 길이 생깁니다. 펭귄이 주로 이용하는 이 길을 '펭귄 고속도로'라고 부릅니다. 고생하는 모습이지만 보고 있으면 귀엽고 재밌는 펭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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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궁금해!!" 사람에게 몰려든 펭귄들
"호기심이 많은 펭귄들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세월 사람을 만나지 못해 사람을 포식자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펭귄을 보호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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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거 아니에요. 자고 있는 거예요" 번식지에 널브러져 자는 아델리펭귄
"1월 말이 되면 새끼들은 부모와 독립해 새끼들끼리 지냅니다. 비록 영하의 기온이지만 햇빛이 좋은 날엔 겹쳐져서 널브러져 자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등은 어두운색이라 햇빛을 받아 따뜻하게 잘 수 있지요. 펭귄은 피하지방이 두껍게 발달하고, 깃털도 촘촘해 추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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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가 만났을 때 하는 독특한 재회 의식
"종마다 독특한 재회 의식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돌아와 교대하기 전에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의식입니다. '왜 이제 왔어? 얼른 새끼에게 밥줘', '난 바다 다녀올게'하는 것처럼 한동안 소리내어 의식을 합니다. 종마다 다른 행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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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점프! 물에서 튀어나오는 아델리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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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속에서 새끼 품는 펭귄
"새끼 품는 기간에 블리자드가 불면 어미들은 자신의 몸으로 새끼를 보호합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 어미들도 바람 방향으로 등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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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박사는 펭귄을 만난 경험을 모아 최근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의 책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에는 만 8년 동안 약 70번의 비행과 3번의 아라온호 항해, 50회 이상 헬기를 타며 본 남극의 모습과 펭귄들의 생생한 관찰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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