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주쓰레기에 맞을 확률은?

  • 이후림 기자
  • 2022.07.28 18:29
(사진 MIT 보도자료)/뉴스펭귄
(사진 MIT 보도자료)/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주쓰레기에 누군가 맞아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마이클 바이어스(Michael Byers) 교수 연구진은 향후 10년간 우주쓰레기가 낙하하면서 사상자를 발생시킬 위험 가능성을 추산한 논문을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천문학'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향후 10년 동안 우주쓰레기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할 확률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뿐, 최근 로켓 발사 횟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확률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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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본체 등 우주쓰레기 낙하지점은 북반구보다 남반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추락할 가능성이 미국 뉴욕, 중국 북경, 러시아 모스크바에 추락할 가능성보다 약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주산업은 정부에서 민간기업 영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로켓발사 횟수가 잦아지면서 우주와 지구 모두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2001년 사우디아라비아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파편 (사진 유럽우주국 ESA)/뉴스펭귄
2001년 사우디아라비아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파편 (사진 유럽우주국 ESA)/뉴스펭귄

우주쓰레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알려진 사례는 아직 없다. 다만 최근 많은 위성, 로켓, 탐사선을 우주로 발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20년 3월 중국 창정3B호 발사 직후 지름 2m가 넘는 로켓 파편이 중국 한 마을에 떨어졌고, 같은 해 5월에는 창정5B호 로켓 잔해 일부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추락해 건물이 파손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일부 기관은 우주쓰레기 위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각종 대안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쓰레기를 포획하고 제거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쓰레기 완화지침을 발표한 뒤 2018년 재차 지침을 강화했다.

다만 해당 사항은 국제법이 아닌 단지 지침일 뿐, 완화활동을 구현하거나 통제하는 세부 사항은 없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모든 발사 국가는 우주선 잔해가 지구로 재진입하는 비율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5년 후면 첫 번째 인공위성이 우주로 발사된 지 70년이 된다. 우주쓰레기 지침이 강화되고 관련법이 의무적인 국제조약으로 발돋움한다면 곧 다가올 70주년이 매우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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