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콥터'로 사방팔방 똥 뿌리는 하마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2.07.21 17:46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최근 SNS에서 한 영상이 화제다.

얼핏 보면 당최 어떤 생명체인지, 무슨 상황인지 알기 어려우나 실은 하마 엉덩이 부분을 확대해 촬영한 영상이다. 하마가 꼬리를 사용해 자신의 똥을 사방에 열심히 뿌리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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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사파리 가이드 에일 올리비에리(Ale Olivieri)는 "수컷 하마는 영역 표시를 할 때 자신의 우세함을 과시하기 위해 도처에 배설물을 뿌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 연구는 하마가 낯선 하마의 소리를 들을 때, 종종 이 극적인 똥 스프레이를 방출함으로써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한국시간 7월 21일 오후 기준 '좋아요' 약 3만개, 댓글 5300개를 넘기며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하마는 배설을 할 때 종종 꼬리를 헬리콥터 마냥 좌우로 빠르게 흔들어 항문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주위에 흩뿌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마는 영역 표시 차원에서 이 같은 '똥 뿌리기' 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수컷 하마가 암컷을 유혹할 때도 똥 뿌리기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의 강함과 매력을 과시하기 위해 똥을 사방으로 퍼뜨린다는 것.

올해 초에는 하마가 낯선 하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똥 뿌리기를 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이 하마들에게 다른 하마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한 결과, 그들은 같은 무리에 있는 개체보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낯선 하마 음성을 들었을 때 꼬리로 배설물을 흩뿌리는 등 강한 공격 성향을 보였다. 

한편 하마는 하루에 약 60kg에 달하는 풀을 먹으며 그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배설한다. 똥 뿌리기 행위를 할 때 배설물은 무려 10m 반경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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