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그 많던 '킹펭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황인솔 기자
  • 2018.12.06 10:00

영국생태학회,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작품. (사진 영국생태학회)/뉴스펭귄

현존하는 펭귄 중 두번째로 몸집이 큰 '킹펭귄'의 아픈 현실을 알리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는 매년 전세계 생태학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수상작은 남극 연안 마리온 섬에서 촬영된 킹펭귄 무리 사진이다. 해당 작품은 수많은 새끼 펭귄 사이에 홀로 서있는 킹펭귄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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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펭귄은 새끼일 때 스스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 어른 펭귄들에 둘러싸여 보호받아야 한다. 그런데 사진 속 어른 펭귄은 무리 속에 홀로 남겨져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크리스 우스투이젠 박사는 "어른 펭귄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아기 펭귄의 모습, 홀로 남겨진 어른 펭귄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현재 킹펭귄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먹이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미래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우스투이젠 박사가 촬영한 또 다른 사진도 이러한 상황을 잘 표현한다. 해당 작품에서는 새끼 큉펭귄이 또 다른 개체를 잡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킹펭귄은 서식지 감소로 생존이 매우 어려워진 상태다. 프랑스 쉬제생물연구센터(CNRS)는 킹펭귄의 주서식지인 피그섬의 지표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개체수도 1980년대 초 200만마리에서 2016~2017년 20만마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생태학회 소속 리차드 바드겟 교수는 "사진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서 "펭귄의 서식지 생활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미래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영국생태학회는 세계 각지의 생태계를 담은 사진 등을 함께 공개했다. 수상작은 2019년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무료로 전시될 예정이다.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새끼 큉펭귄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또 다른 개체를 잡아먹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준우승작, 애리조나 소노란 사막에서 박쥐가 식물의 꿀을 먹고 있다(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마취제'를 갖고 놀고 있는 야생개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촬영한 짧은꼬리박쥐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준우승작, '하늘의 그림자'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스페인의 거미'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개구리'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자외선 파우더와 딱정벌레'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보트와 나'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비온 뒤 열대우림'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새'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캐나다 북극의 붉은 여우'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살아있는 화석' (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2018 야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해양 이구아나'(사진 영국생태학회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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